221008_우도_하늘이펜션(애완동물동반펜션)

옛날, 18년도에 가족 여행으로 제 주에 왔을 때, 우도를 당일로 방문했다.

간 적은 있지만 뭔가 우도에서 1박은 나의 버킷 리스트 같은 거니까.제주 생활하는 동안 꼭 한번 우도에 들어가서 자고 와라!
!
약속을 했으니 마침 10월에 언니가 제주에 온다며 우도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온다고 했다.

일단 애완견 동반 가능한 펜션 예약을 해야 하지만 애완 동물 동반 펜션에서 가장 유명한 뭐라고 걸리거나 펜션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날 방이 없었고..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애완 동물 동반할 수 있는 우도 펜션은 다 전화로 문의한 결과 애완 동물 동반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ㅠㅠ

그러니까 포기하자. 무슨 우시지마?… 그렇다 했었는데 언니가 아라시의 검색의 끝에 하늘 펜션을 발견했다.

전화해서 들어 보면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애견 동반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예약 완료!
(언니가 예약한 것이므로 아무리 걸렸는지는 모른다…(울음)

어쨌든 나름대로 무척 기대하고 있던 우도에 가는 날이었는데… 그렇긴.아침부터 비가 왔다-_-원래 제주가 10월에 날씨가 제일 좋은데!
!
!
!
!
!
!
!
!
게다가 올해 10월에 지금까지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이 없었는데…단 하루 비 오는 날이 우리가 우도에 가는 날이었어…차라리 비바람이 불고 배를 결항이 되면 예약금을 날리지 않고 취소가 되어 좋았는데..또 배는 떴다 부르르(다음날 오후에는 완전히 취소된 것 같은데…. 그래도 좋았다.

아침부터 취소되면 나오기 어려울 정도였다(울음)

어차피 비도 오고 우도에 가서도 별로 하지도 않을 것 같고, 마지막 배에 타고 갈 양으로 늦은 성산항에 갔다.

우시지마 강의 배는 30분마다 있으니 다르게 예약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서 하루 숙박하겠다고 하면 돌아오는 배편은 현장에서 예약하라고 해서 어른 두명(제주 시민 할인은 불과 천원인가.-_-)모닝 승선 비용으로 21,800원이 들었다

원래, 애완 동물 동반으로 우도행 배를 타려면 케이지가 필수인데 날씨도 나빠서 야외 갑판에 오를 수 없게 되어 있고 깜빡 개의 유모차만 가지고 케이지는 가져가지 않고 차에서 내리지 않는 차 안에 있었는데, 이날 바람도 강하고 배는 정말 심하게 흔들렸어. (´;ω;`)

참고로 우도는 렌터카는 우도 입도가 안 돼서 승선 불가하고 렌터카가 아니라 일반 차량, 우도에서 1박하는 차량, 어르신이나 유아가 탑승한 차량만 입도 가능한데 렌터카로 우도에 간다면 렌터카 보험 들 때 우도는 보통 보장하지 못하는 지역인 경우가 많아서 잘 찾아보는 게 낫겠다… 은근히 우도에서 사고도 많은데 보험 처리 때문에 문제가 된 사람들을 몇 명 봤다.

우도 도착하자마자 숙소 하늘펜션에 도착, 정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간 펜션이었는데 생각보다 정상이었고 눈앞이 바다여서 좋았다.

들어가면 일단 이런 느낌.현관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고 작은 주방이 있으며 복층형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으며 그 건너편에 침실이 있다.

화장실도 그냥 깨끗했는데… 딱히 어메니티는 없으니까 가져오는 게 좋을 것 같아.난 어차피 다음날 집에 가서 씻으면 돼~ 하는 마음으로 씻지 않고 세수만 했으니까

로프트는 이런 느낌… 전기장판이 있고 침구류가 준비되어 있어서 여기서도 잘 수는 있지만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개가 지나갈 수 없을 것 같아서 복층 타입은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침실에는 더블 침대가 있었는데… 역시 강아지가 침대에서 자면 화장실을 못 가서 결국 나는 침대에서 자고 언니는 바닥에서 복층형에 맞는 침구류를 깔고 잤다.

침대에도 전기장판이 있던데 뭔가 작동이 안 되는 느낌이야?

나중에 다시 가게 된다면 차라리 온돌형 방을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객실마다 눈앞에 테라스가 있어서 우리는 불장난 화로와 장작, 의자를 미리 차에 태우고 가서 테라스에서 불을 피워놓고 불장난을 했다.

그런데 또 멍하니 불을 피우는 이소가스랑 토치는 가져갔는데 라이터를 가져가지 않아서…옆 단체로 오신 아저씨들 일행한테 가서 라이터 빌려왔어. (그런데 요즘 불을 붙이면서 느끼는 건데 토치로 불을 붙이는 것보다 그냥 주정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게 훨씬 쉽고 빠를 것 같아 ㅎㅎ 앞으로는 꼭 주정을 가지고 다녀야겠다.

)

펜션 바로 앞이 서빈백사여서 짐을 풀고 서빈백사로 갔으면 평소 같으면 인적이 드물었을 텐데 확실히 1박을 하기 위해 오후 늦게 우도에 들어갔더니 사람이 한 명 없는 게 좋았다.

그래서 진정한 우도의 정취는 16시에 관광객이 다 빠지고 나온다는 말이 있구나 싶기도 했고

다만 이날 오후에는 비가 그쳤지만 날씨는 흐려서… 서빈 흰모래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날씨 좋을 때 또 우도 1박 도전해야겠다.

배가 고파서 저녁먹으러 원래 모양 오징어로 물회를 만들어주면서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는 해적을 가려고 했는데..가자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았다…..

실제로 네이버 지도에서는 영업 중이라고 나와 있는 식당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아예 해적질을 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식당을 찾지 않아서 정말 어쩌나 해서. 문이 열려 있던 모 식당에 가서 혹시 강아지는 괜찮냐고 물었더니 주인 아저씨가 처음에는 좀 곤란하다고 했고 개가 짖지 않으면 괜찮다고 해서 들어가서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먹게 된 해물탕. 사실 가격에 비해서 뭐… 소소하지만 그래도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감동을…(그래도 우리 다음 팀 이후로는 밥이 없어지지 않았다고 손님은 못받았어..)

해가 지고 나서는 언니랑 비양도에 가서 배낭족 구경하러 갔는데 바람 불어서 난리 속에서도 텐트 치고 벌벌 떨면서 다들 라면 끓여먹는 모습 보면서… 아, 나 진짜 이해가 안 돼. 고 외치며 돌아왔다.

뭔가 기대했던 우도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우도에서 바라보는 성산 쪽 도시의 불빛은 깨끗하고 조용한 우도의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은… 아침부터 비가 왔어.마지막으로 드라이브나 하고 육지로 나가려고 드라이브했는데 아침부터 배를 타고 돌아왔는지 관광객들은 모두 한갓모자를 쓰고 우비를 입고 전기차 오토바이인지 타고 신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우도 온 김에 우도땅콩막걸리 제조장 가서 막걸리도 사고 땅콩두부도 사려고 갔는데…심지어 이날 고양에서 막걸리엑스포가 열렸는데 거기 참가하러 간다고 제조장 문도 안 열어놨어.

아, 뭔가 진짜 우도랑 안 맞아. (´;ω;`)

숙박을 예약해야 하니까 날씨를 모르고 미리 예약을 하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은. 다음에는 날씨가 좋을 때 전날이나 당일 하늘이가 펜션 예약하고 갈까? (´;ω;`)

>아, 하늘펜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안 썼는데 정말 옛날 전형적인 펜션 그 자체고 한동안 유행하기 전에 바다가 보이고 테라스가 있어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고 방 객실은 원룸에 복층형 진짜 흔한 펜션…그런데 옛날 그대로인데 생각보다 관리가 잘 돼 있고 되게 노후하고 지저분한 느낌이 아니었으면 깨끗한 느낌도 아니었는데. ㅠㅠ 거기 애견동반 전용펜션도 아니라서 강아지 편의시설 같은 건 정말 전무했어..ㅠ 그래도 애견동반도 가능하고 나름대로 필요한 건 다 있어서 나름 편하게 자고 왔어.. 다음에 또 우도에 가면 난 하늘이가 펜션에 묵을 거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2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