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저항성을 설명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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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저항성은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밀어넣으려는 인슐린에 세포가 저항을 함으로써 정상 또는 높은 인슐린 농도에도 불구하고 포도당이 세포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혈중에 남아 혈당이 올라가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고인슐린혈증이 어떻게 이런 현상을 일으킬까요?​현재 인정 받는 이론으로는 자물쇠-열쇠 이론입니다.

​열쇠(인슐린)이 자물쇠(인슐린수용체)를 열어 신호를 발생하고, 이 신호가 포도당 채널을 열어 포도당이 세포안으로 들어갑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열쇠가 자물쇠에 잘 들어맞지 않는 상태가 되어 아무리 인슐린이 있더라도 포도당 채널이 열리지 않아, 결국 세포내 포도당은 부족하고 혈중에는 당분이 쌓인다고 설명합니다.

세포내 포도당이 부족하여 굶게 되므로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하라 신호도 주지요.아래 그림처럼 인슐린이 인슐린 수용체에 잘 결합하지 못하게 인슐린 수용체가 망가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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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에는 헛점이 있습니다.

​1. 실제로는 2형 당뇨인들의 인슐린과 인슐린 수용체의 분자 구조는 완전히 정상입니다.

​2. 또한 세포내에 포도당이 부족하므로, 세포내에서 단기 저장 방식인 글리코겐으로의 저장, 그리고 글리코겐으로의 저장이 넘치면 장기 저장 방식인 지방으로의 전환 (이를 지방신생성, De novo lipogenesis, DNL)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인슐린저항성이 있으면, 기대와는 달리, DNL이 증가하여 새로운 지방이 너무 많이 생겨서 지방간이 되고 (이를 비알콜성 지방간이라 부름) 이것이 계속 진행되면 VLDL 이라는 지방 수송선에 중성지방을 실어, 전신으로 나르게 합니다.

​즉 열쇠-자물쇠 이론은 완벽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십년간 많은 학자들이 인슐린저항성을 잘 설명하기 위해 연구비를 쏟아 부었지만 이런 모순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습니다.

​세포내 기아 현상이 아니라 넘침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의 열차가 세포라고 하면 이미 열차 안에 사람이 가득 찼기 때문에 푸쉬맨(인슐린)이 아무리 작용하여도 즉, 고인슐린혈중이어도 포도당이 더이상 세포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중에 남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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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인 Overflow 이론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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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안에 당으로 꽉 차서 넘쳐 흘러 혈중에도 당분이 많습니다.

이 이론은 정상적인 인슐린 수용체 뿐만 아니라, 세포내 DNL 과정을 잘 설명할 뿐만 아니라, 내장 지방의 형성 및 내당능을 넘어 당뇨병으로의 발전도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의 설명 패러다임의 전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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