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노동자로서 당연히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나는 다 하는 줄 알았는데 왠지 나는 무신고자였다.
종합소득세 무신고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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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택스 환불금 찾기 조회를 해봐도 내역이 없어서 제대로 다 신고됐구나 철저히 믿었는데… 무신고자라 환급금이 없었던 거야?제대로 연초 2월에는 환급금이 들어오므로 의심하지 않았다.
실제로 계산 시뮬레이션한 환급금과 차이는 있어도 나는 의심 없이 세상을 믿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받은 환급금은 소득/세액공제가 포함되지 않은, 다만 연간 헛되이 많이 낸 기납부 세액에서 결정세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연말정산 서류 같은 거 안 내도 국세청에서 딸 수 있는 기록으로 자동공제가 되는구나, 나 혼자 착각하고 이 편한 세상에 살았다.
신기하게도 5월에 쌈삼 광고가 계속 카톡으로 어른거리니까 순수 재미로 털어도 먼지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조회해봐.깊이 잠복하는 나의 고자성을 깨달았다.
앱에서 확인된 금액만 150만원 정도이고, 썸썸을 통한 환불 진행 시 수수료가 무려 16만원이라는 것에 또 놀라서..
처음에는 앱 오류일 거라고 부인했는데 제가 서류를 그동안 내지 않은 게 더 명백한 사실이니까 결국 이것저것 알아보고 국세청에 문의해서 그냥 직접 했다.
아직도 뭐가 뭔지 그동안 연말정산 때 저는 뭘 했는지 한심하고 개탄스럽지만 어쨌든 이제 와서 다 받았다.
홈택스 메뉴 탐험부터…하…
초점을 잃은 눈동자, 갈 곳을 잃은 마우스.
저는…21년 신고내역도 빠지고 근로소득 정기신고도 하고 20년 내역도 없고 기한 후 신고도 또 했다.
풀려고 모드.
홈택스(공인인증서 로그인)>신고/납부>종합소득세>일반신고>기한후신고
근로소득 신고탭에는 별도 기한 후 신고 메뉴가 없어 당황했지만, 다만 일반 신고> 기한 후 신고였다.
2021년 근로소득 정기신고와 2020년 기한후 신고를 5월31일 모두 마쳤고, 21년 정기신고 환급금 346,000원은 6월23일(30일 이내)에, 2020년 귀속기한후 신고에 대한 환급금 1,593,600원은 7월19일(60일 이내)에 받았다.
지방세 환급은 또 다른 것이어서 15만9천원은 다음 달쯤 들어올 전망이다.
놓쳤으면 정말 억울했는데 지금이라도 발견해서 다 받아서 다행이야.힘들게 버는 피 같은 내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