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읽고…

‘아직도 당신 머릿속에는 부모님이 살고 있다’는 30년 경력의 상담심리사가 8만명을 치료하고 환자에게 ‘부모’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시작된 책이다.

부모와 큰 갈등 없이 자란 사람도, 어릴 적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도 결국은 머릿속에 기억된 부모에게 휘둘리고 있었다고 한다.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님이 살고 있다’는 부모님과 나를 분리시켜 철저히 나는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생각 회로를 고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부정적인 생각은 특히 그렇다.

그런데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살고 있다>는 생각의 회로까지 예로 남겨주고 긍정적인 회로를 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연상해 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줘서 훨씬 나에게 영향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책이었다.

예를 들어 뇌과학, 심리 관련 도서를 보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 결과론적 이야기만 나란히 읽고 나면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지?’라는 물음이 남았는데, <아직도 너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는 결과론적 서술이 아니라 방법론적 서술이고 예시도 꼼꼼하게 들어있어 책 말대로 잘 따르면 ‘더 나은 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었다☺️

내 안에 내재된 부모님의 그림자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을 알아야 한다.

이런 질문에 대답하면서 서서히 나는 부모님을 제3자처럼 객관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아직도 당신 머릿속에는 부모님이 사신다>를 읽기 전에는 ‘부모님인데.. ‘부모님이 왜 그러셔?’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나와 다른 오브젝트인 부모로 분리해서 인식하고, 알고 있으니까 이해라기보다는 ‘그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원하는 대로 현실화하는 뇌 만들기까지.책을 계속 읽고 시키는 대로 하다 보면 비로소 이 책의 진가를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