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검사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검사 방법은 세포진 검사라고 생각합니다.
자궁경부에서 상피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세포의 모양이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검사에 세포진 검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HPV 검사, 조직검사, 확대경 촬영 등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 검사 시기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자궁 경부암 검사에 대해 자세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가검진 중 자궁경부암 검사는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시행하고 있습니다.
원래 만 30세 이상이 대상이었지만 4~5년 전부터 만 20세 이상으로 대상자가 확대됐습니다.
검사 대상자는 누구나 2년에 한 번 무료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받을 수 있는 검사는 세포진 검사로 암세포나 이형성 세포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자궁경부암 검사 시기는 2년에 한 번 실시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만약 2년에 한 번씩 해왔던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처음 비정형세포(ASCUS)나 경도자궁경부이형성증(LSIL) 진단을 받은 경우 자궁면역력 관리만 잘 되면 치료하지 않고 이상세포가 없어지는 자연치유가 가능하므로 3개월 후 자궁경부암 검사를 다시 하도록 검사시기를 조절하게 됩니다.
만약 3개월 후 다시 진행한 자궁경부암 검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상세포가 발견되면 이상세포를 없애고 자궁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치료를 계획합니다.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처음 이상세포가 발견되더라도 높은 단계의 이형성증이 발견되면 기다리기보다 바로 치료를 계획하게 됩니다.
치료 전 단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직검사나 감염된 HPV 바이러스 번호와 활성도를 알아보기 위한 HPV 검사를 실시할 수 있지만 치료 방침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든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를 했다면 치료 완료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고, 이상세포가 발견되지 않아 치료 완료가 확인됐다면 이후 1년까지 3개월 간격의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하도록 검사 시기를 조절합니다.
수술도 비수술 치료도 세포를 변형시키는 원인인 HPV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을 ‘0’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재발한 사람 중 80%가 치료 후 1년 이내에 재발하고 있으므로 1년까지 3개월 간격으로 세밀하게 자궁경부암 검사를 유지하도록 하고 이때 HPV 바이러스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후 1년간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후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검사 시기는 6개월-1년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HPV 바이러스 검사도 함께 진행하는데 2~3회 연속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경우 세포진 검사만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포진 검사보다 HPV 바이러스 검사가 이상 소견을 발견하는 데 좀 더 정확하다는 결과가 보고된 만큼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는 HPV 바이러스 검사도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오늘 자궁경부암 검사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 특히 치료 전후 자궁경부암 검사 시기 조절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거나 치료를 진행한 분이라면 오늘 드린 설명이 자궁경부암 검사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