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22.09.30 히베이라 광장 chezLapin (쉐라팡) 에서 저녁 식사

[포르투갈] 22.09.30 히베이라 광장 chezLapin (쉐라팡) 에서 저녁 식사

방의 안내를 받고 짐을 간단히 푼 뒤 저녁 식사를 위해 나왔다.

히베이라 광장에서 버스킹 구경 중 감기에 걸렸던 2018년 9월을 떠올리며 옷을 단단히 껴입었다.

코끝은 조금 차갑지만 마음만은 날아갈 것 같아 동생과 함께 동루이스다리로 갔다.

샌드만 호스텔이 빌라 드 노바가이아에 위치해 있어 히베이라 광장 쪽으로 가려면 무조건 동루이스 다리를 건너야 했다.

동루이스 다리는 위아래로 건널 수 있는데 위로 건너면 상벤투역으로 이어지므로 광장으로 가기 위해 아래로 휙 건너보기로 했다.

공사 중인 동루이스 다리 아랫부분

안타깝게도 동루이스 다리 아랫부분이 공사 중이었다.

하지만 건널수는 있어!
!

해질녘의 도울강을 놓칠 수는 없다.

내 사진을 찍을 줄은 몰랐는데 나중에 서로 사진을 정리하면서 받아보고는 동생에게 정말 고마웠다.

해질녘의 도울강, 그리고 나

동루이스 다리에서 바라본 히베이라 광장, 그리고 히베이라 광장에서 바라본 동루이스 다리

쉐라팡 히베이라 광장에서 밥을 두 곳에서 먹었는데 식당 이름이 쉐라팡 그리고 바카라우였다.

4년 전이라 두 식당이 있는지 설레면서 히베레 광장을 크게 둘러봤다.

두 곳 다 있으면 어디서 밥 먹을까?좀 고민할 뻔했는데!
?

아쉽게도 바카라우는 없어졌고 쉐라팡은 남아 있었다.

저녁 영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언제 여는지 물었더니 7시부터라고 맞춰오기로 했다.

그리고 맞춰 오니 이미 다른 사람들은 착석해 있었다.

그래서!
? 앉고 싶었던 자리를 놓쳐버렸어… 아까 봤어.

잠깐… 의도한…각도

메뉴가 이것저것 많았을텐데 아니었나봐 메뉴는 내 기억과는 다르게 너무 심플해서 너무 먹고 싶었던 문어와 대구 요리, 화이트 와인을 시켰다.

드라이와인을 시켰어야 했는데 스위트와인으로 착각했어..

음료는 메뉴에 따로 없었지만 다른 테이블을 보니 맥주, 와인 등의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화이트 와인을 시킨다고 했더니 드라이or 스위트를 물어보고 서빙해줬어.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 준비된 쿠벨(식전빵)과 와인을 먹으며 기다렸다.

쿠벨 그리고 스위트 화이트 와인

저녁 시간이 막 시작돼 주문이 폭주했는지 메인 메뉴가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디선가 샹송파담파담이 들리기 시작했다.

버스킹의 성지 중 하나인 포르투에서 매우 마음에 드는 버스킹을 보았다.

버스킹을 보고 있는데 정말 내가 포르투에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메인 메뉴가 드디어 나왔다!
그리고 와인도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주문했다.

와인짱~

역시 둘이 다니니까 메뉴를 여러가지 시켜먹을 수 있어서 좋아. 좋아♬♪♬

왼쪽 메뉴, 대구 요리는 처음 먹어본 것이고 오른쪽 메뉴, 문어는 2018년에 먹은 것이었다.

사실 그때는 문어가 많이 짜고 혼자 먹기엔 양이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문어는 짜지 않아서 맛있었어!

왼쪽 : 크림 소스를 얹은 대구, 오른쪽 : 낙지입니다.

진짜 배 터질 때까지 먹었어.계속 밖에 앉아있었더니 코끝이 차가워졌어.다른 데 가서 한잔 더 마시고 싶었는데 정말 추웠어.눈물)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2018년 쉐라팡은 짠 문어의 친밀감 120% 직원의 이렇게 두 가지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찾은 2022년 쉐라팡은 다행히 낙지 맛이 잘 맞았고 직원들의 친밀도도 여전했다.

담당 서버분은 매니저님? 같은 느낌이었지만 정말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추가로 와인을 주문하거나 계산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을 때 눈이 마주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서빙하면서 한마디 더 하고 사소한 장난을 치는 것을 보면서 포르투갈에서의 첫 끼니를 여기서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 🙂

저희가 앉았던 쉐라팡 자리.

샌드맨 호스텔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매우 멋진 동루이스 다리의 야경.

너무 멋진 야경도 조금씩 추워지고 거의 하루를 이동한 날이라 그런지 와인도 한잔하고 밥도 잘 챙겨먹어서 오늘은 그냥 쉬고 싶었다.

동부 루이스 다리를 건너 도착한 샌드맨 호스텔

이번 포르투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숙소.

내일은 대충 뭘 할지 생각하고 샤워를 했더니 개운하면서 잠들기 시작했다.

역시 나에게 시차는 없었어

이제부터 시작이야, 포르투♥